배달원에 쌍욕한 벤츠 차주…한문철도 "제일 저질"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4.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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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배달 오토바이 보고 놀란 벤츠 운전자가 다짜고짜 배달원에게 쌍욕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갈무리골목길에서 배달 오토바이 보고 놀란 벤츠 운전자가 다짜고짜 배달원에게 쌍욕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갈무리


한 벤츠 차량 운전자가 골목길에서 마주친 배달원을 향해 쌍욕과 모욕적인 말을 내뱉어 공분을 샀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배달 오토바이에 모욕적인 욕설을 내뱉던 벤츠 운전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예비 신랑이 배달 일을 하는 데 사고만큼이나 억울하고 화나는 일을 겪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예비 신랑 A씨가 골목길을 주행하던 중 전방에서 벤츠 차량과 마주친다. A씨는 서행하며 천천히 차 옆을 지나간다. 그런데 이때 차주 B씨가 대뜸 "X발놈아 천천히 다녀. 거기서 그렇게 세게 튀어나오면 어떡하려고 그래"라고 말한다.

이에 A씨가 "왜 욕이에요 아저씨"라고 답하자, 차에서 내린 B씨는 쌍욕과 함께 모욕적인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살살 다니라고 XX놈아", "놀랐잖아 XX 놈아", "미친 XX. 오토바이 니들은 눈깔 막 X발. 막 파. 법만 없으면 XX놈들 그냥 밀어버렸으면 좋겠다 진짜"라고 했다.



이후에도 B씨는 "평생 배달이나 해 처먹고 살아 이 XX야. 거지 같은 XX들. XX 놈들. 니들 같은 XX들 때문에 사회 발전이 없어. XX 놈들아"라며 "내가 배달시키면 니들 그 돈 갖고 처먹고 살잖아. 네 자식까지 배달이나 해 처먹고 살아"라며 막말했다.

제보자는 "1년 넘게 배달 일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너무 화가 난다. 경찰서 방문하니 모욕죄도 성립 안 된다고 한다. 예비 신랑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지금까지 본 영상 중 제일 저질인 사람"이라면서도 "형사적으로는 방법이 없다. 주변에 듣고 있는 다른 사람이 없었고 둘만 있었던 상황이고 협박 정도도 아니다. 정말 화가 난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벤츠 타고 다니면 뭐라도 되는 줄 아냐", "차주가 열등감이 심해 보인다", "배달하는 분이 너무 착하다. 뭐 하러 말 섞어 주냐"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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