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 사장 "5~10년 보고 투자…전기차 예정된 미래"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4.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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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기업경영은 2~3년이 아니라 5~10년 앞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팀장급 PL 워크숍에서 "글로벌 기후위기와 전기화 등에 비춰 전기차(EV)로의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예정된 미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SK온은 가격, 기술력, 품질, 고객관리, 좋은 기업문화와 우수한 인재 등 5가지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며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패기와 용기를 갖고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지난 2월부터 주니어급 직원으로 구성된 소통조직 iCON(innovation Communication ON), 임원 및 팀장들과 릴레이 워크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계열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포트폴리오 점검의 목적과 비전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 초부터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서고 있으며, 방침이 마련되면 공유하는 자리를 갖겠다"며 "SK이노베이션에는 기술력과 인재가 있는 만큼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 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임원 워크숍에서도 현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그린테크 사업의 상황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그는 "마라톤으로 치면 35km 지점쯤에서 오르막을 마주하고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상황과 유사하다"면서 "오르막 상황에서는 다른 경쟁자들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석유·화학 사업 관련해서는 운영 최적화를 통한 비교우위 확보를 주문했다. 박 사장은 "석유사업은 경기 사이클이 존재하고, 화학사업은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과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은 적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등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당시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목표로 여겨졌던 '섬유에서 석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10여년이 넘게 고투한 끝에 마침내 이뤄냈다"면서 "SK그룹이 SKMS(SK경영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위기 때마다 퀀텀점프를 해왔던 것처럼,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진으로서 솔선수범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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