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사진=SSG 랜더스
최정은 16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최다 홈런 신기록) 신경 쓰지 않고 팀이 이기는 데만 목적을 두려고 한다. 나로서는 빨리 빨리 치고 끝내고 싶다. 팀이 이길 때 치고 싶다. 지고 있을 때 달성하면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최정은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KBO 통산 466홈런을 달성했다. '라이언 킹' 이승엽(48)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운 467홈런까지 단 두 개가 남은 상황. 이에 최정은 "평소 타격과 다르게 생각한 것이 있어 수원 KT전에서는 폼을 조금 조정해 나섰다.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치고 있다가 네 번째 타석에 홈런이 나오니까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 타석서도 편하게 방망이를 돌렸는데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많은 기록이 달린 상황이라 부담감이 없을 수 없었다. 최정은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냥 빨리 이 상황이 끝났음녀 좋겠다. 하루에 2개 치는 게 나로서도 쉽지 않은데 치다 보니 다들 기대가 크신 것 같다. 이제까진 신경이 쓰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빨리 치는 게 모두에게 행복인 것 같다. 조용히 야구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최정은 "이왕이면 안방에서 달성하고 싶다. 나도 나름 홈 6연전이라 기회라고 생각은 되는데 오히려 이런 생각이 독이 될까 걱정이고 그래서 더 부담된다"며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하려 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치든 어떻든 홈런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 이기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김성한(유격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상대하는 KIA의 선발 투수는 우완 김건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