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사업에는 교육부 기본역량진단 평가에 탈락해 일반재정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대학을 뺀 모든 지방대가 국·공·사립 등 설립 형태나 일반·전문대 등과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최종 결과는 오는 8월쯤 나온다.
예비지정 평가위원회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해 예비지정 평가를 통과했으나 본지정에서 고배를 마시고 올해 다시 단독형으로 재도전한 순천향대·연세대(미래)·인제대·전남대·한동대 등 5개 대학에 대해서는 예비지정 자격을 유지했다. 이들 대학은 별도 평가를 통해 기존 혁신 모델의 기본방향은 유지하되 추진계획을 개선·발전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통합과 연합을 함께 추진하는 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 통합을 내건 충남대·한밭대, 원광대·원광보건대 등도 1차 문턱을 넘었다. 단독 신청한 △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목포대 △한남대 등도 예비지정 대학에 포함됐다.
예비지정 글로컬대학 기획서에는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요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대학의 혁신 노력이 담겼다. 대학과 연구기관, 지역 산업체 간 벽 허물기 고도화를 위해 연구기관과 연계·융합해 학부 정원을 감축하는 대신 대학원 정원을 증원해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전환하거나,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해 특성화하고 학사조직을 전면 개편하는 등 대학 체질을 개선하는 혁신 모델이 등장했다. 또 다양한 방식의 대학과 지역 간 공간적 벽 허물기를 도모하기 위해 학교 부지를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면 지자체가 재원을 투입해 대학·산업체 등을 집적하는 혁신 지구(타운), 도심융합특구 연계 청년연구자 지구(타운) 등 다양한 형태의 혁신 계획이 나왔다. 여기에 보건의료 교육체계 수출, 한의학 관련 분야 사업화 및 해외 수출을 통한 재정 확보 등 대학 특성화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 방안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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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이번 예비지정 평가를 전문기관(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해 비공개 합숙평가로 진행했다. 모든 신청대학을 대상으로 온라인 대면 심사를 실시하는 등 심층적인 평가에도 중점을 뒀다. 학계와 연구계, 산업계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평가위원회가 기획서의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3개 영역을 평가했다. 예비비정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오는 25일까지 이의신청할 수 있고, 최종 결과는 다음달 초 확정된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오는 7월 말까지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한다. 이어 본지정 평가를 거쳐 오는 8월말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
교육부는 예비지정 대학의 혁신기획서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제안사항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공동연수(워크숍)와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행계획서 수립 과정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예비지정 대학을 포함한 모든 대학이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 의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예비지정대학의 기획서를 누리집을 통해 모두 공개하고, 본지정 대학 실행계획서 공개(8월) 및 글로컬대학과 미지정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성과 확산 포럼(12월) 등도 개최한다. 올해 글로컬대학 신청과 함께 제출한 165건(총 접수 272건 중 107건 중복)의 규제개혁 건의 역시 신속하게 조치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글로컬대학 신청을 통해 한층 고도화된 대학의 담대한 혁신 구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교육발전특구 등을 연계해 지역과 대학의 혁신 엔진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