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노른자' 개포동 도시향생활주택 공매行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4.15 05:45
글자크기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위치/사진=분양 홈페이지 캡처'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위치/사진=분양 홈페이지 캡처


서울 강남권 도시형생활주택 78가구가 공매로 나왔다.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 강남권조차 미분양 사태를 겪어 만기가 도래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을 시행사가 갚지 못한 영향이다.

14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78가구 전가구에 대한 신탁공매 공고가 올라왔다. 신탁공매는 금융사에서 부동산담보대출 이후 대출금을 제 기간에 갚지 못했을 때 법원의 집행권원 없이 바로 공매로 매각하는 방식이다.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는 대우건설 자회사 대우에스티가 시공을 맡아 지난해 11월 분양을 진행한 공동주택이다. 총 78가구로 구성됐다. 수인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개일초등학교, 구룡중학교, 개포고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학군지로서 강점도 있다.

그런데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에 할인분양을 진행했지만 1건도 분양에 성공하지 못했다. 시행사 대치176PFV는 지난달 5일 만기가 도래한 PF대출을 갚지 못했고 결국 해당 주택이 공매로 넘어갔다. 공매절차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다음달 2일까지 총 8회차에 걸쳐 진행되고 개별 매각인 만큼 가구별로 입찰이 가능하다. 전용 35㎡ 매물의 경우 최저입찰가가 1회차 17억4200만원에서 8회차로 가면 9억500만원까지 낮아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는 신축 공동주택 신탁공매여서 권리분석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다"며 "가구별로 입찰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가구는 시세에 가까운 금액으로 낙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