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레란에서 시위대가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있다./AFPBBNews=뉴스1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13일 밤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100대 넘는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진실의 약속 작전'이라고 부르며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를 처벌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IRGC 지휘관 등을 제거한 데 대한 보복 공격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이란의 공격 계획을 예고했던 미국도 이스라엘 인근으로 미사일 방어 체계가 탑재된 구축함 2대를 급파하며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로 날아가는 이란 드론 여러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시작했다"고 확인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관련 화물선을 나포한 것으로 알려지자 델라웨어 별장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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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에 직접 무력 대응에 나서면서 중동 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6개월 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란이 직접 개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중동 내 이란 대리세력으로 꼽히는 시리아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역시 이날 공격에 가세하며 위기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