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베이조스 빵 터트린 기시다 한마디…미·일 만찬장 거물 총출동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4.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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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국빈 만찬에서 두 나라 정상은 상호 동맹을 강조하며 우애를 다졌다. 만찬장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미국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0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빈 방문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백악관 만찬에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10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빈 방문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백악관 만찬에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동맹을 위하여, 우정을 위하여"라는 말로 건배사를 제의했다. 이어 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오늘날 우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우리 모두는 (미국과 일본 간) 우정을 쌓기 위해 했던 선택들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즉각 영어로 답사에 나섰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전환점 서 있다"며 "흔들림 없는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다음 세대에 넘기는 새로운 전선에 올랐다"고 화답했다. 이어 "미일 관계의 최전선을 향한 우리의 항해에 이 말로 건배를 제안하고 싶다"며 "대담하게 가라"라고 했다. 영화 '스타트렉' 오프닝 내레이션에 나오는 유명 대사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대담하게 간다"를 인용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또 "수많은 호화 게스트들 앞이라 솔직히 숨이 멎을 것 같다"며 "아내에게 '누가 주빈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안내돼 비로소 안심했다"고 농담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민 만찬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모습 /AFPBBNews=뉴스110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민 만찬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모습 /AFPBBNews=뉴스1
실제로 이날 만찬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손정의(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재계 거물이 대거 참석했다.

초청 인사만 100명이 넘었으며 미국 정부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주요 부처 각료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LA 다저스의 구단주 마크 월터, 배우 로버트 드니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만찬 콘셉트를 직접 지도했다고 한다. 만찬장은 봄의 정원을 나타내는 수국, 스위트피, 모란을 비롯해 부채와 나비 등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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