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국가와 나토 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 사진=뉴스1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조셉 보렐 EU(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아자 라비브 벨기에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EU·벨기에 외교장관 회담에선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연장되지 않은 문제가 논의됐다. 보렐 고위대표와 라비브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평가하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라비브 장관과 회담에선 한국과 벨기에 간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R&D(연구개발) 분야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한국이 주최하는 AI(인공지능) 정상회의를 토대로 관련 협력 분야 등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장관이 4일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위원회 회의 중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 참석 장관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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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개최하고도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내년 발효 10주년이 되는 한-뉴질랜드 FTA(자유무역협정)가 양국 무역 확대와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관련 협력을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나토 외교장관회의 중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국이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22년엔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