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나토 회의 계기 '러북 불법 군사협력' 공론화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4.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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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국가와 나토 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 사진=뉴스1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국가와 나토 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 사진=뉴스1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최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 참석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 등의 문제점을 공론화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도발과 불법 행위가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뜻을 나토 회원국에 지속 전달할 계획이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조셉 보렐 EU(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아자 라비브 벨기에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조 장관은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으로 한반도를 비롯해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U와 벨기에의 지속적 공조를 요청했다.

EU·벨기에 외교장관 회담에선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연장되지 않은 문제가 논의됐다. 보렐 고위대표와 라비브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평가하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조 장관은 보렐 EU 고위대표와 회담에선 지난해 한-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안보 파트너십 등의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속한 종식과 재건, 평화 회복을 위한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도 나타냈다.

라비브 장관과 회담에선 한국과 벨기에 간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R&D(연구개발) 분야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한국이 주최하는 AI(인공지능) 정상회의를 토대로 관련 협력 분야 등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장관이 4일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위원회 회의 중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 참석 장관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뉴스1조태열 외교장관이 4일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위원회 회의 중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 참석 장관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앞서 조 장관은 지난 3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 만나서도 러북 군사협력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이어 이탈리아와는 G7(주요 7개국) 등 국제무대 뿐 아니라 양국이 교역, 투자 분야 협력을 증대시키기로 했다. 튀르키예와 회담에선 국방방산, 원자력 등 분야에서 협력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개최하고도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내년 발효 10주년이 되는 한-뉴질랜드 FTA(자유무역협정)가 양국 무역 확대와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관련 협력을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나토 외교장관회의 중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국이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22년엔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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