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tvN 화면 캡처
시청률 16%를 돌파한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의 폭발적인 인기에 김지원의 주가가 말 그대로 '떡상'(급상승) 중이다. 방송이 시작된 후 현재 주가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CF와 후속작 제의가 쏟아져 들어오고 얼거수일투족이 화제에 중심에 오르고 있다. 오랜 시간 스타였지만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선 약간 비켜서 있던 김지원에게 이제 ' 톱 티어'로 불러도 어색지 않을 시간이 데뷔 14년 만에 찾아온 것이다.
유라헬은 "서자 주제에. 이 바닥에서 핏줄은 곳 왕관"이라며 표독스럽게 주인공 김탄(이민호) 차은상(박신혜) 커플을 괴롭혔던 인물. 김지원은 유라헬의 '금쪽이' 같은 매력을 사랑스럽게 살려 '상속자들'의 인기에 한몫 했다. 떡잎부터 남다른 포텐셜을 과시했던 '상속자들' 이후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아스달 연대기' '도시남녀의 사랑법' '나의 해방일지' 등 화제작에 꾸준히 출연하며 차곡차곡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써내려갔다. .
하지만 tvN 토일극 '눈물의 여왕' 김지원은 지금까지 작품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백화점 사장 홍해인 역할로 다시금 '금수저'를 물고 돌아온 그는 유라헬의 신선한 충격을 떠오르게 하며 눈부시게 빛나는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위기와 고난이 어깨동무하며 찾아온 홍해인의 다사다난한 인생역정을 다채로운 감정연기로 능수능란하게 그려내며 '연기파 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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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김지원이 유독 재벌 캐릭터와 찰떡일 수밖에 없는 게, 워낙 고급스럽고 무게감 있는 톤으로 판타지마저 현실에 발붙이게 만들기 때문. 이미 김은숙 표 오글거리는 대사도 완벽히 소회해낸 김지원이니, 말 다 했다. '눈물의 여왕' 또한 허술한 재벌가 묘사로 의아함을 자아낸 서사의 빈틈을 김지원의 열연으로 개연성을 높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데뷔 초 '제2의 김태희'라 불릴 정도로 인정받은 그의 고품격 미모도 싱크로율 상승을 거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지원은 따로 재벌가 수업을 받고 1년간 철저하게 식단 관리에 힘쓰는 등 작품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그는 데뷔 14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일구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 기회를 단단히 잡으며, '시청률 여왕'에서 나아가 'CF의 여왕'으로까지 자리매김한 것.
'눈물의 여왕'이 현재 8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주류, 보험 등 다양한 품목 전속 모델로 발탁되며 광고 업계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는 김지원이다. 게다가 그는 앞서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2일 기준으론 상대역 김수현(백현우 역)에게 정상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김지원의 급성장에 아직 놀라긴 이르다. '눈물의 여왕'이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기에, 김지원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일만 남았다.
앞으로 홍해인이 쫓겨난 남편 백현우와 힘을 합쳐 빼앗긴 퀸즈그룹과 가정을 되찾고 시한부 생명의 운명을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수현과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김지원이 모든 시청자들이 원하는 행복한 결말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눈물의 여왕' 9회는 오는 6일 오후 9시 20분에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