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 파킨슨병 완치 노린다…5월 임상 결과로 재평가 기대-한양證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4.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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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은 1일 에스바이오메딕스 (31,900원 ▲1,050 +3.40%)에 대해 파킨슨병의 완치를 노리는 기업으로, 5월 임상 결과 발표 뒤 완전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파킨슨병은 불치병이며 현재 증상완화제만 있고 치료약은 없으며, 글로벌 환자 수가 약 1000만명에 달하는 거대한 미개척 시장"이라며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의 근본적 치료를 목적하는 신약 'TED-A9'을 개발하고 있다. 파킨슨은 중뇌의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사멸하여 발병한다. 에'TED-A9'은 배아줄기세포를 통해 생산한 도파민 분비신경세포를 환자 중뇌에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이론적으로는 파킨슨병의 완치까지 노려볼 수 있는 방식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TED-A9'의 임상 1/2a상 12명 투약을 이미 마쳤고, 5월 정용량 환자의 투약 12개월차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동사와 유사하게 신경세포로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바이엘(bayer)의 자회사 블루락(bluerock therapeutics)이 있다"며 "블루락은 2019년 바이엘에 무려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가치에 인수됐다. 당시 블루락은 파킨슨 세포치료제 '벰다네프로셀'의 임상 1상을 시작하기도 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블루락은 임상 1상에서 고용량 환자군(n=5)은 투약 후 12개월 차에 MDS-UPDRS partⅢ(파킨슨평가척도) 점수가 13점 감소했다"며 "'TED-A9' 가 임상 1/2a상에서 블루락처럼 -13점 수준의 결과를 낸다면 가치는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를 가지고 신경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20년 전 황우석 박사가 연구하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그 배아줄기세포로, 일반 성체줄기세포 기업들에 비해 한 차원 높은 기술로 볼 수 있다. 파킨슨 뿐만 아니라 척수손상(외상으로 인한 사지마비 등) 치료제로도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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