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아가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이상아는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씬'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영화 '씬' 속 '윤회장' 역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이상아는 "색다른 걸 해보고 싶었지만 여러 캐릭터 제안이 오지는 않았다"며 "때문에 대본을 보기도 전에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결심 이유를 밝혔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상아는 "감독님께 '영화 언제 개봉하냐, 기왕이면 내 40주년에 맞춰서 하면 좋을 거 같다'고 했었는데, 감독님이 약속을 지켜주셨다"며 "제 첫 방송이 1984년 4월 송신됐다. '씬' 역시 4월에 개봉을 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화려한 은발 스타일을 선보인 이상아는 촬영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상아는 "처음에 감독님이 '가발을 쓰자' 했었는데, 그냥 제 머리를 염색하겠다고 해 탈색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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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도 머리를 탈색했지만 영화에서는 정말 심하게 했다. 두피에 고름이 다 터질 정도였고, 촬영 내내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아마 감독님은 모르셨을 것"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상아는 "영화에 제 진짜 목소리가 나온다. 처음 데뷔했을 때는 목소리가 이상하면 활동을 제재당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목소리가 변했는데, 저의 원래 목소리가 이 영화에서 나온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원래는 내성적이고 조용하게 말하는 스타일인데, 저의 모습을 '씬'을 통해 찾은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씬'은 영화 촬영을 위해 시골 폐교로 온 배우와 제작진이 촬영 첫날부터 오묘한 기운에 휩싸이고 깨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를 만나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탈출을 그린 오컬트 공포 영화로,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