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찍은 백두산의 사계절 모습이 담긴 사진/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28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유네스코 집행위원회는 창바이산(한국명 백두산) 등 18개 후보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신화통신은 창바이산 지질공원에 대해 "중국 북동부 지린성에 있는 곳으로 여러 차례 화산 폭발이 만든 극적인 지형과 다양한 유형의 암석이 있다"며 "약 1000년 전 발생한 '밀레니엄 분화'는 현대 역사상 가장 큰 화산폭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사진=유네스코 홈페이지
백두산은 높이가 2744m로, 한반도에 위치한 가장 높은 산이다. 산머리가 1년 중 8개월 간 눈으로 덮여 있는 데다가 흰색의 부석(浮石)들이 얹혀 있어서 흰머리 산이라는 뜻으로 백두산이라고 이름 붙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은 한반도의 기본 산줄기로, 우리 민족에게 성스러운 산으로 숭배돼 왔다.
이번 등재로 중국의 백두산 지우기가 본격화할지 우려가 커진다. 국제사회에서 '백두산'이라는 이름이 아예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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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북공정과 더불어 중국이 2000년대부터 내세워온 '장백산 문화론'이 국제 사회에서 더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장백산 문화론은 태곳적부터 백두산 일대가 '한족(漢族)'의 일부, 즉 백두산 일대가 중국 역대 왕조의 영토였다는 주장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만주 땅에 자리 잡았던 고구려와 발해까지 사실상 중국사에 편입하는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