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사진=DGB금융
DGB금융지주는 28일 오전 10시 대구 북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그룹 회장 및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황 회장은 한동안 대구은행장을 겸직한다. 황 회장의 행장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로, 최대 연말까지 겸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이른 시일 내에 행장 경영 승계를 개시할 방침이다. 앞서 하춘수·박인규·김태오 전 회장도 일정기간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다.
특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영업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의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016억원) 대비 3.4% 감소한 3878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도 3878억원에서 3639억원으로 6.2% 줄었다. DGB금융은 정체된 수익 개선을 위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한편 DGB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전년 대비 1주당 100원 줄어든 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다만 총주주환원율은 27.4%에서 28.8%로 올랐다.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있었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기 때문이다.
또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올해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 내용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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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황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 외에는 변동이 없다. 임기가 끝나는 조강래·이승천·김효신 등 사외이사 3명이 재선임되며 이사회 정원을 8명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