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24년은 '제2의 창업'...본업 집중해 원가 경쟁력 확보"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3.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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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심 자산 효율화, 연내 5개 이상 이마트 출점 대상지 확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이마트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됐다. /사진제공=이마트28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이마트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됐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63,900원 ▼600 -0.93%)가 올해를 '제2의 창업'의 해로 삼고, 경쟁이 심화한 유통 업계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강승협 이마트 주주총회 의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기 위해 2024년은 '이마트 제2의 창업'의 해로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의 매입·물류·마케팅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해 업의 본질을 회복하고, 의무휴업 규제 폐지 확대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해서 매출과 수익 반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사업부의 올해 중점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이마트는 할인점의 본질인 EDLP(상시 초저가) 가격 구조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킬러 아이템을 기획해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된 해외 직소싱 상품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축산과 델리 등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PB(자체 브랜드) 노브랜드는 판매 채널 특화, 단량·패키지 등 전용 상품 개발, 생활밀착형 신규 모델 출점 등을 추진하고 온라인 자회사 SSG닷컴 및 G마켓과 협업을 강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강 의장은 "저비용 구조를 확립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겠다"며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는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며 "트레이더스는 마곡 등 기확보한 대상지에 출점 준비를 진행하고, 이마트 기존점은 미래형 쇼핑몰로 지속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이마트 죽전점을 미래형 쇼핑몰로 리뉴얼하고 새로운 식품 특화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 경영전략실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 등 3명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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