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남 김해시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주심이 피치클락 작동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26일부터 퓨처스리그의 막이 올랐다. 이날 경남 김해시 상동야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전남 함평군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펼쳐졌다. (3경기 우천 취소)
또한, 피치클락 규정의 적용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수가 견제 시도, 견제구를 던지는 시늉 등 주자가 있을 때 투수판에서 발을 빼는 경우 부과되는 '투수판 이탈'이 타석당 세 차례까지 제약없이 허용된다.
상동야구장 외야에 설치된 피치클락. /사진=양정웅 기자
심판 역시 투수가 견제할 때마다 횟수를 알리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수신호를 통해 초시계를 작동할 것을 지시했다. 시범 기간이지만 페널티를 제외하고는 규정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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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어땠을까. 이날 양 팀 선발로 나온 이용준(NC)과 이진하(롯데)는 스타뉴스와 만나 입을 모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용준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하고 설명도 많이 들었다. 시범경기 때도 해봐서 큰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만 그렇지 하다 보면 다 적응해서 경기 시간도 줄어들고, 팬들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용준은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면 쌓이고 쌓여서 확실히 줄어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진하 역시 "경기 진행도 빠르고 개인적으로도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달라진 건 없는데 초를 재다 보니 조금 급해지는 면도 있다"고도 했다. 또한 "사인이 안 맞았을 때 피치클락 때문에 그냥 투구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것만 없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는 피치컴(투수와 포수가 투구 사인을 교환하는 전자 장치)의 전파 인증 완료 후 정식 도입되기 전까지는 겪어야 할 시행착오라 할 수 있다.
26일 열린 퓨처스리그 NC-롯데전에서 롯데 선발 이진하가 마운드에 올랐다. 뒤로 피치클락이 흘러가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