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새 역사 쓰는 '대우건설'…또 한 번 K-건설 '성공사례'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03.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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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외건설대상-대상] 대우건설 인도 최장 해상교량인 '뭄바이 해상교량'

대우건설이 올해 1월 인도 최장 해상교상인 '뭄바이 해상교량' 프로젝트를 완료했다.대우건설이 올해 1월 인도 최장 해상교상인 '뭄바이 해상교량'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2024년 해외건설대상 종합대상은 대우건설 (3,835원 ▲50 +1.32%)의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프로젝트가 차지했다. 대우건설의 뭄바이 프로젝트는 인도 최장 해상 교량 공사 중 최대 난코스를 담당하면서 '해외 진출의 성공사례'로 호평받았다.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프로젝트는 뭄바이와 나비 뭄바이 두 지역을 잇는 건설사업이다. 총사업비 7억3780만 달러(약 9890억원) 규모로 전체 길이는 21.8㎞로 인도 최장 해상 교량이다. 올해 교량 개통 이후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은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됐다.



대우건설은 2018년 인도 타타그룹의 건설 부문 자회사인 타타 프로젝트 리미티드와 합작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사업 주관사(60%)로 약 69개월 만에 무재해로 공사를 완료했다. 전체 교량 가운데 대우건설은 최대 난코스인 왕복 6차로 해상 교량 7.8㎞ 본선과 1개 인터체인지의 시공, 설계, 조달, 공정관리를 맡았다.

대우건설은 건설 과정에서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공법을 채택했다. 열대림보다 탄소저장능력이 5배가량 커서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맹그로브 숲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PSM(Precast Segment Method)' 공법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일정한 길이의 교량 상부구조(세그먼트)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뒤 크레인으로 연결해 시공하는 방식이다. 교량 인근 맹그로브 숲 근처 작업을 최대한 줄여 숲 훼손을 최소화했다.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개요/그래픽=이지혜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개요/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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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시기가 코로나19(COVID-19) 확산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동 제한 등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실제로 외산 자재인 강상판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했으나 대우건설은 한국과 일본, 베트남, 미얀마 등 다양한 조달 루트를 찾아내 물량을 조달했다. 다른 변수는 인도의 특이 기후였다. 인도에는 강풍이 불고 지속적으로 폭우가 내리는 몬순 기간(6~9월)에는 강상판 등 설치작업이 불가능했다. 대우건설은 해수면 조수 위치 분석, 바지선 경로 최적화 등의 방법으로 운반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공기를 단축했다.



현지에서도 이번 해상교량 완성은 성공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뭄바이는 인도의 대표 경제도시이자 영화산업으로 유명한 도시다. 서울보다 인구가 많은 뭄바이의 도시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계획·건설된 신도시가 '나비 뭄바이'다. 교량 개통으로 나비 뭄바이 주변의 물류·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 교량 개통식에 참석한 모디 인도 총리는 최고 품질로 교량을 준공한 것에 대해 대우건설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뭄바이 해상교량 사업을 포함해 인도 비하르주에서 갠지스강을 횡단하는 총연장 22.76㎞의 왕복 6차로 교량·접속도로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등 현재까지 약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프로젝트(8건)를 수행했다. 앞으로 수력발전, 신재생에너지, 민관합동 인프라 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 및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제일의 인구 대국으로 빠른 경제발전의 속도에 발맞춰 건설 분야에서 거대한 시장이 열릴 전망"이라며 "토목, 플랜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을 개척하는 세계 건설 디벨로퍼가 되겠다"고 말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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