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제공=이마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공고문을 게시했다. 회사 측은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24개월 치 월 급여 상당의 특별퇴직금과 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등을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마트가 처음으로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영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건설 계열사의 대규모 적자 여파로 연결 기준 첫 손실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27.4% 감소한 1880억원에 그쳤다.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직원은 2만2744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감소했다. 이번 희망퇴직이 반영되면 직원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구체적인 인력 감축 수준은 미리 결정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형마트 1위이자, 국내 오프라인 유통사 중 매출이 가장 많은 이마트가 실적 악화로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 분위기가 확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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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희망퇴직 결정이 지난 8일 그룹 회장직에 오른 정용진 회장이 실적 회복과 지속 경영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신세계가 1위 회사가 맞느냐는 시장과 고객의 물음에 2024년은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조직은 성과를 내기 위해 존재하고, 기업은 수익을 내야 지속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