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안녕' 음바페 직접 입 뗐다, 레알행 발표 카운트다운... "모두가 내 미래를 안다" 이적 시인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3.25 13:52
글자크기
킬리안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BRYXN킬리안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BRYXN


킬리안 음바페(26)가 직접 이적설에 입을 뗐다. 공식 발표 시기도 어느 정도 굳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가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한다.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가 진행되기 전 자신에 미래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계약금 8550만 파운드(약 1445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는다. '데일리 메일'은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음바페는 여름에 열릴 독일 대회(유로)를 앞두고 이적을 발표할 것이라 했다"라고 조명했다.



음바페는 '텔레풋'을 통해 "모두가 유로 대회 이전에 내 미래를 알 것이다. 매우 침착하게 기다리고 있다"라며 "나의 이적설은 더는 엄청난 이슈가 아니다. 일단 유로에 집중하겠다. 훌륭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이강인(가장 왼쪽)과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이강인(가장 왼쪽)과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 최고 수준의 주급을 약속했다. '데일리 메일'은 "음바페는 8550만 파운드의 계약금을 받는다"라며 "루카 모드리치(38)가 떠난 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등번호 10을 갖게 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 호드리구(24), 음바페를 두게 된다. 주드 벨링엄(21)이 뒤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음바페는 올 시즌 이적설에 휩싸이고도 괄목할 활약을 펼쳤다. 파리 생제르망 37경기에 나서 38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23)과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음바페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렸다. 해당 도움은 챔피언스리그 이 주의 어시스트로 선정됐다.

게다가 감독은 이미 음바페와 이별을 준비 중이다. 루이스 엔리케(53) 감독은 음바페의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 없이 경기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유력지들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확정적이라 집중 보도했다. 영국 'BBC'는 "파리 생제르망 공격수 음바페는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파리 생제르망의 주장인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과 6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망과 레알 마드리드가 만나지 않는다면,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다"라고 예측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골 세리머니하는 이강인(오른쪽). /사진=PSG SNS킬리안 음바페와 골 세리머니하는 이강인(오른쪽). /사진=PSG SNS
경기 전 몸을 푸는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경기 전 몸을 푸는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같은 날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바페는 연간 3억 5000만 유로(약 5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스폰서십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계약 세부 내용도 꽤 새어나간 분위기다.

음바페도 파리 생제르망 구단 관계자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통보했다. 'BBC'는 "음바페는 3월이 되기 전 미래를 결정하기를 원했다. 2월 중순 알 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망 회장을 만나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할 것이라 말했다"라고 알렸다.

선수단과 인사까지 나눴다. 이강인도 같은 자리에 있었을 듯하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지난 17일 "소식통에 따르면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1 낭트와 경기 전 훈련에서 팀 동료들에게 파리 생제르망을 떠나겠다고 말했다"라며 "파리 생제르망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음바페의 연설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팀원들은 음바페의 이적을 지지했다. 선수들은 음바페의 그리 놀라지 않은 반응이었다"라고 자세히 전했다.

왼쪽부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BBC SPORT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왼쪽부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BBC SPORT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파리 생제르망 팬들은 떠나는 에이스를 향해 차가운 반응을 내비쳤다. 홈 경기에서 관중들은 음바페를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보도 이후 음바페는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낭트와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당시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망 팬들은 음바페를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개의치 않는 듯 음바페는 후반전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성공했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 대체 불가능한 핵심 공격수다.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선 음바페 덕에 파리 생제르망은 프랑스 1강 체제를 유지했다. 'BBC'는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에서 291경기에 출전해 244골 9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팀의 프랑스 리그1 5회 우승에 일조했다"라고 조명했다.

심지어 음바페는 지난해에도 파리 생제르망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했다. 지난해에도 이적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정치권의 개입으로 음바페의 이적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음바페는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음바페는 자유계약선수(FA)로 파리 생제르망을 떠날 예정이었다"라며 "하지만 그는 결국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다만 음바페는 2023~2024시즌 시작 전 구단과 기싸움에 돌입했다. 계약 1년이 지난 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BBC'는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의 12개월 계약을 동의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지난해 7월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음바페 없이 파리 생제르망은 일본과 한국 투어에 참가했다. 네이마르(33·현 알 힐랄)가 파리 생제르망 대표격 선수로 뛰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오른쪽)과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오른쪽)과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가운데)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킬리안 음바페(가운데)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게다가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 처분까지도 생각했다. 막대한 자본으로 유럽 정상급 선수들을 수집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접근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정부 지원까지 등에 업고 '스타 사냥'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알 힐랄 대표자들과 만남을 거절했다. 알 힐랄은 2억 5900만 파운드(약 4369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다. 세계 기록이 새로 쓰일 뻔했다.

끝내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거절했다. 당시 플로렌티노 페레스(77)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분노했다. 프랑스 정부가 음바페 재계약에 개입했다고 봤다. 영국 '미러'는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에마뉘엘 마크롱(47) 프랑스 대통령이 음바페의 파리 생제르망 잔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파리 생제르망 소유주인 카타르 아미르(국왕)는 음바페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내놨다"라고 알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비롯해 감독 선임 결정권까지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골 세리머니 중인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골 세리머니 중인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여기에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음바페는 2022년 5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할 것으로 보였다. 상황은 극적으로 전환됐다. 파리 생제르망은 높은 연봉으로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격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규칙까지 어겼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 생제르망이 재정 페어 플레이(FFP) 룰을 어겼다고 UEFA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음바페는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까지 발동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망과 관계가 악화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 내부는 음바페를 세계 최고 수준이라 평가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라몬 칼데론(73)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음바페는 의심할 여지 없다. 선수 누구나 그의 편이 되기를 원한다. 놀라운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와 함께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매우 강한 팀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를 선도하는 구단인 이유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이겼다"라고 자부했다.

킬리안 음바페(가운데)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19라운드 PSG와 브레스트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킬리안 음바페(가운데)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19라운드 PSG와 브레스트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음바페 이적을 자신하고 있다. 칼데론 전 회장은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합류는 선수 본인에게도 환상적일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모든 팬은 그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뛰는 것을 보길 원한다"라며 "그는 분명한 흔적을 남길 것이다. 지금껏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차례 음바페 설득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음바페의 FA가 유력해지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도 했다. 국가를 흔들만한 최대 이슈 중 하나였다. 특히 스페인 매체에서 기대감이 컸다. '마르카'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달 말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 계약을 제안하려 한다. 1월 첫째 주에 연락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데이비드 알라바(31)와 같은 계약 방식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매체는 "호세 앙헬 산체스는 음바페의 모친이자 에이전트인 파이자 라마리를 빠르게 설득할 것이다.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면, 가능한 한 빠르게 거래를 마무리할 것이다"라며 "파리 생제르망과 음바페의 계약은 6개월이 남았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을 막을 장애물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최종 발표만 남겨둔 상황에서 음바페는 일단 말을 아꼈다.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대회 직전에 직접 향후 거취를 발표할 듯하다.

네이마르(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네이마르(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