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국내 진출, NAVER에 오히려 기회-SK증권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4.03.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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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저가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이 오히려 NAVER (181,500원 ▼1,200 -0.66%)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의 광고비 집행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사업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며 NAVER 주가는 연초 이후 15.7% 하락했다"며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업체들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조건을 내걸며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 있는데 알리에 입점하는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동사의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커머스 사업에는 위협이지만 광고 사업에는 기회일 수 있다"며 "본격적으로 중국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까지 알리와 테무는 온라인·모바일 채널에 공격적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진 않지만 이용자 인지도가 충분히 쌓인 후에는 구매 전환을 위해 디지털 광고 집행은 필수적"이라며 "동사의 웹과 모바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광고 집행 비중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기대했던 본업 마진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 가능성이 옅어짐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한다"며 "전사 매출액 성장을 타개할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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