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이동통신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2일 20세~64세 휴대폰 이용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단통법 폐지 방침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휴대폰 구입 인식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단통법이 폐지되면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으로 휴대폰 구입 비용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하나, 보조금 투명성이 떨어져 소비자 간의 불평등이 커질 수 있다'는 사전 정보를 제공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단통법 폐지에 대해서는 '찬성'이 62%, '잘 모르겠다'가 28%, '반대'가 9%였다. 찬성 이유는 보조금 경쟁으로 단말기를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교체 예정자의 통신사·휴대폰 구입방식 선택 의향. /자료=컨슈머인사이트
반면 알뜰폰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대폰 교체 예정인 알뜰폰 이용자의 48%는 '(보조금이 많은) 이통3사로 이동'하겠다고 했고, 26%만 알뜰폰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단통법 폐지 법안 통과 전이라도 시행령 개정으로 이통사의 보조금·지원금 경쟁이 본격화되면, 알뜰폰 시장이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단통법 폐지에 반대한 9%의 소비자에게 이유(복수응답)를 묻자△보조금을 지원해 주면서 비싼 요금제를 유도할 것 같아서(57%) △휴대폰 가격이 별로 저렴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43%) △통신사 요금제가 비싸질 것 같아서(37%)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