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U+ 사장 "DX 솔루션 사업자 전환, B2B 성장할 것"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3.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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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1일 "올해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DX(디지털전환)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나 B2B(기업 간 거래)에서 가장 큰 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AI 사업 전략에 대해 이처럼 밝히며 "올해부터는 B2B가 성장의 더 큰 축이 돼야 하는데 AI 기반의 DX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전환하는 게 올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유무선 통신 상품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를 매개로 B2B 고객을 늘려 왔지만, 최근 기업 고객의 수요는 DX를 위한 토털솔루션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또 "올해 고객 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두 DX 역량에 좌우된다는 생각 아래 AI·데이터 기반 사업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며 "자체 익시(ixi) 브랜드로 개발 중인 초거대 AI 익시젠(ixi-GEN)을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총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AI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계획에 대해 "데이터 부분(관련 기업들), 또 응용 솔루션을 내놓는 회사들 등 여러 군데를 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정부가 국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목표로 신설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에 대해서는 "여러 긍정적·부정적 측면에 대해 논의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재선임 △정관변경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재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황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20년 11월 LG유플러스 대표 취임 후 △역대 최저 해지율 기록 △주주환원 강화 △AI·플랫폼 등 신사업 전략 구축 등 질적 성장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된 바 있다.

배당일 관련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앞으로 배당금이 확정된 이후 배당 기준일을 설정한다. 김종우 한양대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교수는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 이사,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회장, 한국경영과학회 회장 등의 경력을 지닌 데이터 비즈니스 전문가다.


LG유플러스는 보통주 1주당 4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총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50원을 포함해 650원이다. 배당 성향은 43.2%로 전년 42.2% 대비 1%포인트 증가했고, 연 배당수익률은 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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