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작년 연봉킹은…31억 받은 구현모 전 KT 대표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3.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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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20.7억 · 황현식 LGU+ 사장 17.6억
2년 연속 이통3사 평균연봉 1억원…직원 수는 KT만 줄어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전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제공=각 사(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전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제공=각 사


지난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51,300원 ▲300 +0.59%)·KT (34,500원 ▲400 +1.17%)·LG유플러스 (9,780원 ▲30 +0.31%))에서 가장 연봉을 받은 사람은 구현모 전 KT (34,500원 ▲400 +1.17%)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14년 넘게 임원으로 근속하며 19억원대의 퇴직금을 챙긴 영향이다. 1인당 평균연봉은 이통3사 모두 2년 연속 1억원을 넘겼다.

20일 KT를 마지막으로 이통3사는 2023년도 사업보고서 공시를 마쳤다. 각 사 보고서에 따르면 구 전 대표는 지난해 30억7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 대표의 2022년 보수는 15억6100만원이다. 구 대표는 지난해 1분기까지 근무하고 퇴사했지만, 14년 이상 임원으로 재직해 19억3500만원의 퇴직금을 받으며 최고 연봉자로 이름 올렸다.



이통3사 연봉 2위도 KT에서 나왔다. 강국현 KT 전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다. 강 전 사장은 총 25억71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15억6600만원이 퇴직금이다. 강 전 사장은 KT 임원으로 13년6개월 재직했다. 3위는 LG유플러스의 이혁주 전 부사장이다. 전 CFO(최고재무책임자)였던 이 전 부사장은 25억51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퇴직금이 19억5400만원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전년 대비 7200만원 줄어든 20억6500만원이다. 급여는 2022년보다 1억원 늘었지만, 낮은 매출 성장 영향으로 상여가 1억8800만원 줄었다. SK텔레콤 2023년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7조6085억원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 대비 5억2000만원 줄어든 17억6000만원이다. 지난해 투자비용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상여금을 대폭 줄인 영향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9980억원이다.

김영섭 KT 대표의 보수는 5억원을 넘기지 않아 공시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김 대표 취임이 지난 9월1일로 근무기간이 약 4개월 밖에 되지 않아 보수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의 1인당 평균연봉은 2년 연속 1억원을 넘겼다. 가장 높은 곳은 1억5200만원인 SK텔레콤이었으며, KT가 1억700만원, LG유플러스가 1억100만원이었다. SK텔레콤 평균연봉은 전년 대비 4.8%, KT는 3.8% 늘었다. LG유플러스 평균연봉은 2022년과 동일하다.


직원수는 KT에서만 감소했다. 2023년도 말일 기준 KT 직원은 1만9737명으로 2022년보다 807명(3.9%) 줄었다. KT 직원 규모는 2022년에도 543명(3%) 줄었다. 같은기간 SK텔레콤 직원수는 전년 대비 166명 늘어난 5579명, LG유플러스는 391명 늘어난 1만824명이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KT가 22년으로 가장 길었다. SK텔레콤은 13.6년, LG유플러스는 9.7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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