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봤어?···이제는 AI넘어 AGI가 대세, 수혜주는?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4.03.0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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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4모습 (SKT제공)  /사진=(서울=뉴스1)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4모습 (SKT제공) /사진=(서울=뉴스1)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의 핵심 주제는 AI(인공지능)였다. 특히 인간지능에 가깝거나 오히려 더 뛰어나 범용성 및 자율성을 갖춘 인공지능인 AGI(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가 핵심 주제로 떠올랐다. 이르면 내년부터 AGI칩이 상용화 될 것이란 기대도 있어 관련 수혜주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MWC 최대 이슈된 AGI, 당장 내년 상용화 가능성도 거론
지난달 26일 MWC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선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는 "AGI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확장 가능하고 강력해 2~3년 내로 AI가 설계한 약을 병원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도 "2018년만 해도 AGI 상용화는 10~15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이 됐었으나 최근 기술 개발이 급진전되며 1~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MWC에서 화두가 된 AGI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당면 이슈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빅테크들의 주요 관심 항목으로 AGI 이슈가 부상하는 중이다.



실제로 메타(구 페이스북)가 지난달 자체 AGI 구축을 선언했고,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를 개발한 전담 연구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역시 관련 계열사들과 함께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오픈AI 등도 자체 AGI칩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재 글로벌 리더가 없는 AGI 시장에서 얼마나 정교화 한 관련 모델이 나오느냐에 따라 경쟁의 축이 기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KB증권은 절대강자가 없는 극초기 AGI 시장에서 한국 IT 업체들은 AI 생태계 구축과 확장의 매력적인 파트너로 부각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90,800원 ▲200 +0.22%), SK텔레콤 (51,300원 ▲300 +0.59%), 가온칩스 (91,700원 ▲200 +0.22%)를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도화 AI 발열 문제 해결 위한 데이터센터와 냉각 용액 업계 관심도↑
AI의 고도화와 AGI의 상용화와 맞물려 떠오르는 또 다른 영역이 데이터센터다 이번 MWC에서는 천문학적인 AI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Supermicro, HPE, 델 테크놀로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데이터센터 환경이 바르셀로나에서 눈에 띄었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공통적으로 발열제어에 가장 큰 포커스가 맞춰진 기술력들이 주목받았다.

특히, 서버를 냉각하고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액침 냉각법'이 주요하게 거론됐다. 특수용액에 서버를 담그는 방식의 냉각 기술이다. 특수용액 시장 역시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 (106,700원 ▼800 -0.74%) 자회사인 SK엔무브와 GS칼텍스가 해당 상품을 출시했었다. SK텔레콤과 함께 KT (34,500원 ▲400 +1.17%)도 액침 냉각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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