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2월 6일~3월 6일) 동안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네이버(NAVER (181,500원 ▼1,200 -0.66%))로 76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네이버를 4601억, 기관 투자자는 3984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 종목들의 공통점은 최근 증시에서 소외돼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랠리에 탑승하지 못하면서 상승 흐름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들어 15.63% 하락한 주가를 보인다.
지난해 고공행진하며 증시를 이끌었던 이차전지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약세도 지속된다. 개인 순매수 상위 4위 삼성SDI는 올해 12.7% 내렸다. 6위를 차지한 엔터 대장주 하이브와 10위 JYP Ent. (66,700원 ▲100 +0.15%)도 올해 들어 각각 20%, 34% 떨어진 주가를 기록했다.
/사진=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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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는 등을 돌렸지만 현대차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저PBR 제고 정책에 대한 지속성을 시사하면서 기대감이 현대차에 지속해서 반영 중"이라며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발 반도체 훈풍의 수혜주로 불리는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개인 순매도 종목 2위다. 지난 5일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개인 순매도 20위권에 자리한 한미반도체 (137,200원 ▲700 +0.51%)도 최근 급등세를 보인다. 지난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08% 오른 주가다.
두 종목은 엔비디아(GPU)-SK하이닉스(HBM·고대역폭메모리)-한미반도체(TC Bonder·TC 본더)로 이어지는 AI 메인 밸류체인(가치사슬)에 포함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반도체 핵심 공급망에 자리한 만큼 주식시장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 대장주들의 단기 주가 상승세가 매우 강해 신규 진입이 부담스러운 점은 사실"이라면서도 "3개월 연속 HBM 수요 전망치가 극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어 주도 업종에 머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