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세대 초월한 연구로 미래형 AI 만든다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02.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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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범용AI·우주공학·방정식 다루는 초세대연구소 개소

KAIST가 AI, 우주, 수학을 다루는 '초세대 연구소'를 추가로 개소한다. 초세대연구소는 은퇴한 정년 교수가 후배 교수에게 연구 노하우를 전수하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구조의 연구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KAIST가 AI, 우주, 수학을 다루는 '초세대 연구소'를 추가로 개소한다. 초세대연구소는 은퇴한 정년 교수가 후배 교수에게 연구 노하우를 전수하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구조의 연구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랜 시간 학문적 성과를 쌓고 은퇴를 앞둔 교수가 후배 연구자와 함께 세대를 초월한 연구를 진행하는 '초세대연구소'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추가로 문을 연다. 컴퓨터 비전중심 AI(인공지능), 우주·극한 환경 재료, 편미분방정식을 연구한다.

KAIST는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추가 개소하고 27일 오전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권인소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이끄는 '비전중심 범용인공지능 연구실', 김천곤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우주·극한 환경 재료 및 차세대 공정 연구실', 변재형 수리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편미분방정식 통합 연구실'이 새롭게 문을 연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은퇴를 앞둔 교수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학문의 성과와 노하우를 후배 교수와 협업하며 이어가는 KAIST의 독자적 연구제도다. 2018년 도입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7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추가 개소로 KAIST가 보유한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총 10개다.

특히 AI와 우주공학 연구실을 이끌 권인소, 김천곤 책임교수는 65세에 은퇴해 70세까지 강의와 연구 논문 지도를 이어가는 정년후 교수다.



'비전중심 범용인공지능 연구실'을 이끄는 권 책임교수는 컴퓨터비전·로봇공학·인공지능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보유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2013년부터 10년간 로보틱스 최고 학술대회 및 저널 기준 총 103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권 교수가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등록한 국내·외 특허는 100건 이상이다.

권 교수가 로봇공학 및 3D 비전 분야에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복잡한 계획 및 추론 능력을 재현하고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AI 모델을 만드는 게 범용AI 연구실의 목표다.

'우주·극한 환경 재료 및 차세대 공정 연구실'의 책임자는 김천곤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다. 김 교수는 우주 환경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복합재료를 연구해왔다. 특히 초고속 충돌장비, 지구 저궤도 우주환경 모사 장비 등 국내외 통틀어 유일한 실험 장비를 자체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실은 이를 바탕으로 우주 개발 시대에 맞춰 차세대 우주 및 극한 재료에 관한 연구 분야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변재형 수리과학과 교수의 '편미분방정식 통합연구실'은 "'아시아 최고의 편미분방정식 연구그룹'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변 교수는 수학계의 석학으로 타원형 편미분방정식 연구의 중요 난제들을 해결할 새로운 풀이 방법을 제안한 바 있다.

새롭게 문 열 초세대 협업연구실 현판식은 이동만 교학부총장, 이균민 대외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27일 오전 10시부터 KAIST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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