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강조한 MWC 2024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사진=SK텔레콤
올해 MWC는 'Future First(미래가 먼저다)'라는 핵심 주제 아래 △5G&Beyond (5G와 그 너머) △Connecting Everything(모든 것을 연결하는 기술) △Humanising AI(AI의 인간화) △Manufacturing DX(제조업의 디지털전환) △Game Changers(게임 체인저) △Our Digital DNA(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가지 하위 주제로 진행된다.
이에 첫번째 기조강연에는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독일의 보다폰,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등 각국 통신사 CEO와 닉 베네치아 센틸리온AI 창업자가 모든 것을 연결하는 '오픈게이트웨이'로써 AI와 만난 통신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례적으로 비(非)통신사업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가 기조강연에 나선다. MS(마이크로소프트)·구글 클라우드·AWS 등 AI 관련 기업도 토론에 참여한다. 여기서 AI·로봇·클라우드 등 새로운 사업과의 협력으로 통신사업자 수익화를 위한 비전이 제시될 전망이다.
AI 서비스 떠받칠 기기도 필요해…'AI폰' 대거 등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설치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체험존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사진=삼성전자
이종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MS의 AI 비서 '코파일럿'으로 PC 제어판을 여는데 8~10초가 걸린다"며 "이는 프롬프트(명령어) 계산을 컴퓨터가 아닌 클라우드에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빠르고 원활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내에 AI 반도체와 LLM(초거대 언어모델)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온디바이스 AI는 소비자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AI 서비스를 하려는 MS와 구글, 그리고 통신사업자의 필요에 의해 탄생한 것"이라며 "이에 부응한 제조사도 AI 시대에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AI 반도체를 기기에 탑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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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최초의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인 삼성전자 (75,900원 ▼2,400 -3.07%)가 가져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갤럭시 AI 기능 강화와 생태계 확장 등 후속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MWC가 끝날 때까지 바르셀로나 한복판에 갤럭시 S24 체험존을 운영한다.
갤럭시 S24에 대항한 중국 스마트폰의 공습도 만만찮다. 샤오미는 MWC 개막 하루 전인 25일 샤오미 14의 최고급형 모델 '샤오미 14 울트라' 출시 간담회를 열고 AI 기능을 선보일 전망이다. 여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와 16GB 램(RAM) 등 최고성능 장비가 탑재됐다. 아너(Honor)가 선보일 '매직6'는 AI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지도·모빌리티앱 등 앱과 연동한다. 화웨이도 음성인식 AI 기능을 적용한 '메이트60'을 전시한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은 퀄컴과 손잡고 AI폰 시제품을 선보인다. 아직 개발 초기의 콘셉트폰 단계지만,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처럼 대화 형식으로 다양한 작업을 지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