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스프. /사진=네오위즈
23일 업계에 따르면 방치형 게임 장르가 요즘 글로벌 유저 사이에서 인기다. 국내외 할 것 없이 주요 앱 마켓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흥행중이다. 방치형 게임은 간단하고 반복적인 동작으로 특별한 조작 없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영미권에선 'idle'(게으른), 일본에서는 '방치계'라고 부른다.
네오위즈는 이 같은 흥행세를 중국 시장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2일 고양이와 스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았다.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 중 처음이다. 중국 서비스는 킹소프트 그룹 산하 게임사 '킹소프트 시요'가 맡을 예정이며, 올해 안에 출시된다.
고양이 스낵바. /사진=트리플라
트리플라는 고양이 스낵바 IP(지식재산)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3월 '고양이 나무꾼'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 현재 사전등록을 받고 있으며, 이날 기준 사전등록 건수만 80만건에 달했다. 이 분위기라면 공식 출시까지 1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고양이 스낵바 IP를 사용한 신작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도 이르면 올 상반기 출시된다.
방치형 게임 인기는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버섯커 키우기'는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3대 앱 마켓 1위(매출 기준)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그래픽은 화려하지 않지만, 특유의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중독성 있는 콘텐츠가 이같은 호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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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넷마블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지금까지 앱 마켓 순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당시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 매출 최고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넷마블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으로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표방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게임은 더 바빠지고,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 니즈에 딱 맞아떨어진 장르"라며 "게임을 켜놓고 다른 일을 하고 언제든 편하게 다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이같은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섯커키우기. /사진=조이 나이스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