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뱅코프의 실적부진은 최근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문에서의 큰 손실 때문이고, 일본 아오조라은행(Aozora)과 독일 도이치은행(Deutsche)도 비슷한 위험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NYCB의 여파는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기타 중형 대출 기관의 붕괴로 인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부문인 다른 지역은행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게다가 지역은행 에 대한 우려는 금융시장의 시스템 문제에 영향을 받는 국채금리의 하락을 촉발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대출 제한이 미국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에 대해 우려하면서 10년 만기 국채를 기준으로 수익률이 3.82%로 하락해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는 셈이다. 맥쿼리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 티에리 위즈먼은 "오늘 채권 랠리는 분명 지역 은행에 대한 우려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분석가들은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더 큰 위험은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것이 번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파급 효과는 미국이 아닌 일본 토쿄에서도 감지되는데 최근 아오조라은행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이들은 해외 부동산 대출에 대한 연간 손실을 예상했고, 미국 사무실 시장이 안정되려면 최대 2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날 하한가 가까이 폭락했다.
일본 중형은행인 아오조라는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240억 엔(1억 64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던 종전 전망을 순손실 280억엔으로 하향했다. 도이치은행 역시 최근 미국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대출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1년 전 2600만 유로에서 1억 2300만 유로로 거의 다섯 배나 높여잡았다. 그만큼 위험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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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동산 문제로 인해 시스템 위기가 불거지고 있지만 중앙은행인 연준은 당분간 고금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전일 연준은 1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결과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분명히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조기 금리인하설과 관련해 "오늘 회의를 토대로 그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고 볼 일이지만 (시장의 예측처럼) 3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볼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