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는…사내외 리스크 관리 해결하는 '소통전문가'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4.01.10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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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②] 적극적 소통으로 위메이드·위믹스 시장 신뢰도 끌어올려
소규모 지분투자마다 8~10배 수익으로 벌어오는 '마이더스의 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장현국 위메이드 (45,250원 ▼300 -0.66%)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대표적인 소통전문가다. 사내외에서 리스크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 회사의 입장과 전망을 알린다. 장현국 특유의 쉬운 단어 선택과 부드러운 말투로 위메이드의 게임사업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에 드리워진 국내외의 우려와 루머를 불식하는데 앞장서왔다.

2022년 유통물량 불투명 논란에 휘말려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위믹스는 지난해 다시 시장의 신뢰를 얻으며 재상장을 이어오고 있다. 장 대표가 투자자와 언론 앞에 적극적으로 나서 가상자산 관련 회계기준의 미비를 알리고 위믹스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위메이드의 정책 방향을 알린 덕분이었다.



지난해 중국 성취게임즈와의 '6년 법적 공방'을 끝낸 데도 장 대표의 소통이 주효했다는 평을 받는다. 장 대표는 성취게임즈가 납득할 만한 금액을 제시하면서도 중국 내에서 불법으로 '미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사업하는 업체들에 대한 단속을 맡겼다. 시장정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껴 위메이드의 본원사업인 게임과 블록체인에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을 벌었다.

투자의 신으로도 통한다. 장 대표 스스로는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그의 투자철학이 성공의 비결이다. 장 대표의 투자원칙은 '친구 같은 장기투자'다. 50억~100억원씩 주면서도 투자사 이사회에 의자 하나 요구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개발과정을 보고받고 빠른 이익실현에 몸이 달아오르는 FI(재무적투자자)들과는 결이 다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이 오히려 웬만한 FI들과는 비교가 안될 대성공으로 나타났다. 2021년 '오딘'을 만든 라이온하트스튜디오,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를 만든 시프트업, 2023년 '나이트크로우'를 만든 매드엔진 모두 장 대표가 투자를 결정해 대박을 낸 곳이다. 장 대표는 "우리보다 훌륭한, 관리가 필요없는 팀을 보고 투자한 뒤 잘될 때까지 기다렸더니 지금까진 운이 따라줘 성공했다"며 "올해도 투자할 좋은 팀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필
△1974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KAIST 경영공학 석사 △1996년 넥슨 입사 △2000년 네오위즈게임즈 전략기획그룹 재무그룹장 △2008년 네오위즈게임즈 전략기획본부 본부장·CFO(최고재무책임자) △2011년 네오위즈모바일 대표이사 △2013년 위메이드 전략기획본부장 △2014년 위메이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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