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지수 28개 중 'KRX 보험'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국내 10개 보험 상장사를 모은 KRX 보험의 수익률은 -1.61%다. DB손해보험의 하락률은 -6.94%로 낙폭이 가장 컸다. 국내 보험주를 묶은 KODEX 보험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같은 기간 2.59% 하락했다.
하지만 배당가능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배당 재원으로 쓰일 내년 신계약 성장성이 주춤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단기납 종신 등 절판 마케팅, 지난해 말부터 증가한 저축성 보험 등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신계약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생명보험사는 해외 부동산 등 수익증권 관련 평가손익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가 배당 증가로 이어지기까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의 주가 하락에도 DPS(주당배당금)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기대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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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내년 보험사들 예상 배당수익률을 7.4%대로 추정했다. 삼성생명 7.2%, 한화생명 7.8%, 동양생명 9.7%, 미래에셋생명 4.1%, 삼성화재 6.9%, DB손해보험 7.4%, 현대해상 7.5%, 한화손해보험 9.2%, 코리안리 7.1% 등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올해 보수적 가정을 했던 보험사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배당수익률 수준과 이를 실현 시킬 수 있는 자본력에 근거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