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오늘부터 5일간 수요예측…몸값 최대 3조원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7일에 공모가액을 확정한 다음 8~9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공모를 통해 1447만6000주를 전량 신주 발행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3만6200~4만4000원으로 밴드 기준 약 5240억~6369억원의 공모금이 모일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조5700억~3조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차전지주를 둘러싼 투심이 악화된 것 역시 상장에 불리한 지점이다. 올해 상반기 에코프로 (106,200원 ▲200 +0.19%), 에코프로비엠 (238,500원 ▼500 -0.21%)을 필두로 2차전지 관련주가 폭등했지만 하반기 들어선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기업으로 제시한 국내업체인 포스코퓨처엠 (283,500원 ▼2,500 -0.87%), 엘앤에프 (163,900원 ▼1,200 -0.73%), 코스모신소재 (151,800원 ▼800 -0.52%) 등은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결국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최근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지난 11일 공모가 상단을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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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업종, 공모구조 특성상 무난히 상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전체 구주매출로 공모를 진행했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량 신주 발행한다. 게다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약 1330만주로 전체 주식 중 18.7% 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약 47%의 대부분은 상장 후 30개월간 매각이 제한될 예정"이라며 "상장 6개월 이후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약 2248만주(31.6%), 상장 12개월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인 약 290만주(4.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일구 문채이스자산운용 대표는 "부진한 시황에 지난주 공모 시장에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들 기업보다 공모 규모가 10배가량 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입장에선 공모물량 채우는데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서울보증보험처럼 공모시장에서 불리한 업종도 아니고 경쟁력 있는 섹터의 주도 기업"이라며 "시기적으로 두산로보틱스보다는 불리하지만 나쁜 시장 분위기에도 타이트하게 상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다음달 1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