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보다 600원(0.89%) 오른 6만79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글로벌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집계한 더현대 서울의 전년 대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779.7%에 달한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전체 평균 신장률도 302.2%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고객 중 67%는 2030세대로, 글로벌 MZ세대를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백화점 업황 개선…증권가 톱픽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모델 '뉴진스'/사진제공=현대백화점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더현대 서울과 무역점의 경우 2분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0~15%로 늘었다"며 "공항과 접근성이 높은 아울렛 몰과 무역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잇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여의도 플래그십 매장의 외국인 비중이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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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사업자로의 재평가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쟁사 대비 면세 사업에 늦게 진출한 현대백화점은 해당 부문에서 그간 흑자를 달성한 적 없다. 하지만 중국 단체 관광 재개 등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업계의 수수료 관련 공동 대응과 단체 관광 재개로 면세점 이익률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3분기 인천공항 면세점 오픈 효과가 더해지며 사상 첫 분기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 관련 매출은 9월 중순 이후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돼 실적 기여는 4분기부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백화점 리포트를 낸 NH투자증권(7만2000원→9만원)과 키움증권(7만6000원→8만8000원)은 나란히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현재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11만원으로 현 주가 대비 61.7%의 상승 여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