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00만원 붕괴, 에코프로 개미들 철렁…"120만원 다시 오나요?"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9.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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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00만원 붕괴, 에코프로 개미들 철렁…"120만원 다시 오나요?"


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가 장중 100만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올해 최고 153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던 에코프로의 위태로운 모습에 투자자들은 가슴을 졸인다. 에코프로뿐 아니라 다른 이차전지주들도 함께 하락한다. 국내 증권가에선 주가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7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4만4000원(4.19%) 내린 100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는 장중 99만700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 7월28일 이후 처음으로 100만원 선이 붕괴됐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말까지 120만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이달 들어 연일 하락했다.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에코프로에이치엔 (69,300원 ▲200 +0.29%)도 마찬가지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1만2000원(3.99%) 내린 28만9000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같은 기간 3100원(3.59%) 내린 8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차전지주에 대한 악화된 투자심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에코프로그룹주 외 다른 이차전지주들도 줄하락했다. 코스피에선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1.9%), POSCO홀딩스 (394,500원 ▲2,000 +0.51%)(2.07%), 삼성SDI (408,500원 ▼5,000 -1.21%)(1.33%), 포스코퓨처엠 (281,000원 ▲500 +0.18%)(5.82%), 코스닥에선 엘앤에프 (157,000원 ▲2,800 +1.82%)(3.98%), 나노신소재 (114,800원 ▲700 +0.61%)(3.03%), 천보 (72,700원 ▼300 -0.41%)(1.62%) 등이 하락했다.



국내 증권가에선 이미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면서 과열됐던 이들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봤다.

최근 증권사들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에코프로에 대해 하나증권은 '매도', 삼성증권은 '보유' 의견을 내놨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선 대부분 매수 의견이나 유진투자증권 '매도', 메리츠증권 '보유', 하이투자증권 '보유'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기존 중장기 캐파(CAPA·생산량) 계획 혹은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등 특별한 펀더멘탈(기초여건)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급등세는 분명 정상적인 움직임이 아니다"라며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현 시점에선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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