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와 최경희 소풍벤처스 이사, 하정희 신한벤처투자 상무가 '제6회 디지털이코노미포럼(DEF2023)'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하정희 상무는 "민간 자본을 돌게 하는데 있어서 세컨더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팁테크나 기후테크처럼 펀드 만기에 맞춰 기업공개(IPO)를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영역들이 있다"며 "세컨더리는 초기 투자사가 엑싯(투자금 회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준다"고 했다.
최경희 이사는 "딥테크와 글로벌이 정부의 키워드라고 하면 세컨더리도 같이 갈 수밖에 없는 키워드다. 앞의 2개는 투자 영역, 세컨더리는 정책의 영역인데 이것을 같이 묶었다는 것은 정부가 정말 여러 가지를 고민했다는 흔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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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이사는 "산업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IT 분야는 투자가 줄었지만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오히려 늘었다"며 "국내 기반 IT 투자보다는 글로벌 또는 로컬을 키워드로 잡은 분야의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스타트업의 엑싯 전략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하정희 상무는 "인수합병(M&A)은 누군가 상대가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며 "사업을 시작할 때 어떤 시장 어떤 산업군에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어떻게 눈에 띌 수 있을지를 초반부터 알고 가야 한다"고 했다.
하 상무는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한다면 우리 회사가 IPO에 걸맞은 회사인지, 인수합병에 걸맞은 회사인지를 투자자에게 꼭 이야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를 유치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투자자는 출자자(LP)에게 수익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최 이사는 "우리는 투심(투자심사) 때부터 '3년 뒤 누가 어떤 이유로 인수합병 의사를 타진해 올 것인지'를 물어본다. 그때 안 했다면 다시 2~3년 뒤에 회사를 가져가려고 할지도 물어본다. 비즈니스 모델과 방향성을 명확하기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질문을 하다보면 같은 카테고리에 있는 큰 회사를 바라보게 되고, 큰 회사가 못하고 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더 큰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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