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 강남 매장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사진=뉴스1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된 이후 추진한 첫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그룹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은 주가 약세에도 자사 주식을 꾸준히 매집하며 경영 성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인적분할 재상장 이후 자회사 FG코리아(에프지코리아)를 운영사로 세우고 파이브가이즈 개점을 준비했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3대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인기 매장이다. 한국 유치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김 전무의 야심찬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경기 부진으로 인한 유통업 불황을 돌파할 사업으로 여겨졌다.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가볍지 않은 가격에 '꼼수' 가격 홍보 논란도 발생했다. 미국 본사가 있는 버지니아주 직영점을 기준으로 '한국 지점이 미국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홍보했는데, 실제로는 한국보다 가격이 더 낮은 미국 지점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FG코리아 측은 "본사와 여러 논의 끝에 본사 직영점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꼼수 홍보, 고객 기만이 아니다"라고 전날 밝혔다.
유통주 부진에 주가 약세…김동선 전무는 자사주 매집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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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6개를 운영 중이고 종속회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대전 지역 백화점을 운영하는 등 현재 사업의 대부분이 백화점업이다. 따라서 재상장 이후 이어진 유통주 부진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동선 전무는 재상장 이후 꾸준히 장내매수 형태로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매집 중이다. 지난 4월12일부터 전날까지 총 52만3860주를 10회에 걸쳐 매수했다. 김 전무는 현재 (주)한화, 한화솔루션에 이어 한화갤러리아 3대 주주로, 지분은 0.27%다.
시장에서는 한화갤러리아의 인적분할과 재상장이 한화 유통 부문의 계열분리 차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어지는 자사 주식 매집은 경영 성과를 내야 할 김 전무가 지분을 확대하며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