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도현 기자
인터배터리 유럽은 14~1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메쎄(Messe)에서 열렸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코엑스·코트라가 주관하고 국내외 73개 기업이 170개 부스를 꾸렸다.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트 E 유럽(The Smarter E Europe )'의 연계 행사로 치러졌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전시회 'ESS 유럽(EES)'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Intersolar)' △충전인프라 전시회 '파워 투 드라이브(Power2Drive)' △스마트그리드 전시회 'EM파워(EM-Power)' 등과 함께 유럽 바이어와 관람객 앞에 소개됐다.
성과도 있었다. 리튬전지 생산기업 비츠로셀은 전시 현장에서 이스라엘 소재 리튬직접추출 기술 스타트업 스트라이트(Xtralit)와 소재 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비즈니스 협업을 약속했다. 한국수출입은행, SNE리서치, 충청북도 등도 현장에 나와 중견·중소기업의 해외 사업 금융 지원 설명을 포함한 각종 컨설팅을 진행했다. 코트라 뮌헨 무역관과 브뤼셀 무역관은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 탄소중립산업법 및 보조금 정책 등을 우리 기업에 적극 설명하며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줬다.
대형 배터리 기업 중 일부가 불참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SK온·에코프로 등 전기차 중심의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의 경우 전시회에 참가한다 하더라도 성과를 내기 힘든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의 경우 인터배터리 유럽과 별개로 오래 전부터 EES에 참가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행사기간 중 EES와 인터배터리 유럽 각각에 부스를 내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인터배터리 유럽은 오래 전부터 구상·기획하고 준비했지만, 더 스마트 E 유럽 주최 측과의 계약이 촉박하게 체결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불참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첫 참가다보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돌아보고, 행사를 치르며 파악한 긍·부정적인 지적에 대해 검토해 다음 행사 때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