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재원 등 17개 기업 '수소경제'위해 한자리 모였다(종합)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이태성 기자 2023.06.14 14:13
글자크기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왼쪽 여덟 번째부터)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현대차, SK, 포스코 등 국내 주요 17개 기업이 설립한 민간 수소기업협의체로 이날 총회에서는 수소 산업을 통한 탄소 중립 달성에 뜻을 모았다. 2023.6.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왼쪽 여덟 번째부터)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현대차, SK, 포스코 등 국내 주요 17개 기업이 설립한 민간 수소기업협의체로 이날 총회에서는 수소 산업을 통한 탄소 중립 달성에 뜻을 모았다. 2023.6.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대표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수소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17개 그룹 최고경영자들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하야트호텔에서 모여 'Korea H2 Business Summit'(H2서밋) 2차 총회를 개최했다.

H2서밋은 현대차, SK, 포스코 등 국내 주요 17개 기업이 2021년 설립한 민간 수소기업협의체다. 이날 2차 총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손영장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대표이사,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 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고 그룹차원에서 2045년 탄소중립달성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중"이라며 "올해부터 시작되는 액화수소 생산과 함께 액화수소충전소를 SK와 협력해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북미에 수소트랙터를 공개할 예정이고 2025년 넥쏘 후속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음식물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물류체계를 구축해서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청정수소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친환경적인 자원순환구조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시일내의 결과보다는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회원사들과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원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세계적으로 수소는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라며 "다만 수요에 비춰 아직은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기업이 인프라를 마련하려고 하면 너무나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며 "여러 기업과 국가간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원 부회장은 "인프라와 관련해 우리가 먼저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특히 국내에선 수소 충전소가 많이 필요한 만큼 조금 더 지원에 나서 수소 충전소 등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H2 서밋 회원사 협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정부와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유통을 위해서 수소 및 암모니아 파이프 라인 구축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HD현대는 바다로부터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수소를 운송하는 밸류체인을 회원사들과 함께 개발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효성그룹은 2000년부터 CNG 충전사업, LNG, 수소충전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장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고 국내에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건설했다"며 "울산에 건설 중인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직영하는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국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원사들은 이날 수소산업에 대한 사업추진과 투자의지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들은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회원사 간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기회를 창출하고, 글로벌 투자 및 국내외 협업 기회 창출을 지향하는 글로벌 수소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 뜻을 함께 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수소 정책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강화함으로써 보다 실효성 있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창출하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