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85% 급감…보름 만에 주가 39% 하락
천보는 전자소재, 이차전지 전해질 등의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의 부진도 이차전지 소재부문의 부진 영향이 컸다. 이차전지 소재 판가와 출하량이 하락했고 전자소재도 LCD 업황 둔화 지속으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기준 이차전지 소재 매출 비중 72%에 해당하는 P전해질은 LiPF6 가격 급락으로 1분기 판가가 하락했으며, 전체 전해질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20% 가량 감소한 것이 이차전지 소재 영업이익률 하락 요인"이라고 추정했다.
천보의 주가는 지난 10일 장 중 29만9500원을 기록했으나 현재 보름 가량 만에 약 39% 하락한 상태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기관이 천보 주식을 약 801억원 순매도 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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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추정치 하향에도…중장기 기대 꺾지 않은 증권가
그러나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이 되면서 천보의 올해 실적 전망에도 변화가 생겼다.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고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일부 증권사들은 올해 천보의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하향 중이다. 이날 △하나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이 천보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를 반영해 2024년 및 2025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 역시 31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여전히 천보에 대한 기대를 꺾지는 않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나온 보고서 중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보고서는 없었고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 중이다. 이는 여전한 증설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IRA)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IRA 요건 충족을 위해 전해질·첨가제의 탈중국화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국내 고객사와 협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실상 국내 유일한 대규모 전해질·첨가제 양산능력과 제품 기술력을 보유한 천보에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