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스피, 바우와우코리아 183억원 인수 "글로벌 펫푸드 진출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12.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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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스피 (4,590원 ▲50 +1.10%)가 반려동물 종합 펫푸드 전문기업 바우와우코리아의 지분 49.9%(38만1458주)와 경영권을 183억원에 인수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자기자본대비 122.86% 규모다. 20일 계약금 55억원을 지급하고, 1월 2일 잔금 128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바우와우코리아는 국내 대표 반려동물 간식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32억 2000만원, 영업이익은 18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억5000만원, 11억5000만원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34.6%에 달하며, 국내 매출액의 50% 이상이 60여개 전문대리점을 통해 발생하는 대리점 중심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오에스피는 기업공개(IPO) 당시 주력해 온 건식 사료 부문 외에 간식, 습식 등 다양한 펫푸드 제품군을 개발·제조해 종합 펫푸드 전문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회사는 바우와우코리아 인수를 통해 다양한 제품군의 자체브랜드(PB)를 확보하고 생산능력(Capa)도 기존 7100톤에서 약 3배가량 확대된 2만톤 수준으로 증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에스피가 자체브랜드 제품군을 효율적으로 확장하고 국내외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기 위해서는 판매 유통 채널을 보유 중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바우와우코리아는 자체브랜드의 간식·반습식 사료를 필두로 성장한 기업으로 온라인 판매와 대리점, 수출까지 다양한 판로를 구축한 만큼 두 기업이 힘을 합친다면 국내 시장 점유 1위를 넘어 '글로벌 종합 펫푸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에스피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외적 확장이 아닌 사업 시너지를 통한 양과 질 양면의 성장을 이룰 방침이다. 자체 브랜드 제품의 비중 증대를 통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에스피의 프리미엄 사료 제품과 바우와우코리아의 간식 제품 라인업을 조합해 다양한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외 유통 판매망도 함께 공유해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에스피가 R&D(연구개발)를 통해 확보한 다양한 반려동물 특허 출원 물질을 간식 제품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기농 건강 기능성 간식을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강재구 대표는 "건식 사료부터 습식, 화식, 간식까지 제품을 다양화하고, 제품 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일원화한 원스톱 생산 및 판매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펫푸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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