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꿈 사실상 끝났다... 끝내 벤투 외면받은 이들 [★화성]

스타뉴스 화성=김명석 기자 2022.11.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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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양현준. /사진=뉴스1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양현준. /사진=뉴스1


양현준(21·강원FC)과 박민규(27·수원FC), 이상민(24·FC서울)의 카타르 월드컵 꿈도 사실상 끝이 났다. 극적인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한 마지막 기회조차 받지 못한 탓이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 그야말로 마지막 옥석을 가리는 경기였다.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도 그동안 A매치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이번이 첫 소집이었던 선수들에겐 극적으로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들에게 마지막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지난 3월부터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던 레프트백 박민규는 이날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이번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현준 역시도 지난 9월에 이어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부름을 받은 뒤 코로나19로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센터백 이상민도 이날 벤치만을 지켰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박민규. /사진=대한축구협회축구대표팀 수비수 박민규. /사진=대한축구협회
박민규는 이날 선발로 나선 홍철의 부상 이후에도 라이트백으로 분류되던 김문환에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진수, 홍철의 연이은 부상에도 벤투 감독은 세 번째 레프트백 옵션이던 박민규 대신 라이트백인 김문환의 레프트백 실험을 가동한 것이다.

측면 공격수인 양현준도 K리그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한국의 측면 공격진은 송민규와 권창훈, 나상호 등이 꾸렸다. 양현준은 지난 9월 2연전에도 단 1분도 뛰지 못했는데, 이번 아이슬란드전 역시 A매치 데뷔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센터백 이상민 역시도 이번 아이슬란드전에서 박지수 부상 이탈 이후 교체 출전의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극적인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게 됐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은 선수들을 관찰하기 좋은 기회였다"면서도 "오늘 경기를 분석한 뒤 코치진과 내부적으로 논의한 뒤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1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상민. /사진=대한축구협회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상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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