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 젬센터(Gem Center)에서 열린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사진=기성훈 기자
댄스크루 훅(HOOK)과 인기 아이돌 하이라이트의 무대가 펼쳐지자 관객들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사전 신청엔 9000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한류 열풍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 베트남 관람객은 "공연을 통해 직접 한국 문화를 보고 케이팝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빨리 서울에 가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2020년 베트남에 진출해 베트남 특허·상표 출원, 베트남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3차원 가상현실(3D-VR)을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 플랫폼 기업 라이프온은 2020년 베트남어 서비스를 시작해 10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1만회를 달성했다. 블루윙모터스는 기존 유류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해주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토바이 천국이라 불리는 베트남은 전국에 약 5000만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창업허브 호찌민 8층 회의실에서 열린 베트남 진출 서울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이에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은 한국 스타트업을 돕고자 적극 나섰다. 기술 스타트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 발굴부터 기술제휴, 산학협력 등을 지원하고 기존 호찌민 외에 하노이 등 2~3개 주요 도시에도 스타트업 창업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도 베트남에 진출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정부가 못 하는 일은 서울시가 보완을 해서 일하는데 더 도움을 줘야 한다"고 했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스타트업이 진입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오 시장의 발언처럼 베트남으로 향하는 젊은 창업가들에게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