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초 3선 이강덕 시장, 색다른 취임식 화제

머니투데이 신계호 기자 2022.07.01 18:28
글자크기
"시민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더 큰 포항을 향한 여정에 함께하길 부탁드립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식'에서 참석한 시민들에게 프레젠테이션(PT) 형식으로 시정 운영방향을 직접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헤드셋을 착용한 채 사진과 그래픽으로 시민들과 함께 이뤄낸 지난 8년간의 시정 성과를 공유하고, 민선8기 포항 발전을 이끌 주요 정책방향과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장은 "민선6기는 기능 중심의 도시를 녹색생태도시로 전환하고 신산업의 초석을 다졌고, 민선7기는 이를 바탕으로 3대 국가 특구로 지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4조3000억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신산업 육성에 나섰다"며 "시민들이 함께 해준 덕분에 지진과 코로나, 포스코홀딩스 이전 등 도시의 위기들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제는 더 먼 미래, 더 큰 포항을 준비할 때"라며 "세계적 수준의 첨단과학기술과 창의적 인재, 바다를 비롯한 뛰어난 자연환경 등 포항만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미래신산업의 도시로서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루고,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격차를 만들어 향후 100년간 흔들림 없는 신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이 이날 밝힌 민선 8기 주요 시정방향은 미래·청년·성장·사회·도시·문화 등 총 6개 분야로 구체화됐다.

우선 '미래, 지속성장하는 미래 포항'을 내걸고 아름다운 자연과 미래신기술을 융합해 지속성장하는 포항을 만들 구상이다. 천혜의 바다와 강, 도시가 어우러진 수변공간을 늘리고 하이테크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 탄소중립과 친환경 그린도시, 미래 투자가치가 넘치는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또 청년들이 열정을 불태우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들이 직접 만드는 젊은 포항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청년일자리를 만드는 스타트업 도시 조성 △청년 정책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플랫폼 활성화 △문화에 대한 열정적 에너지를 발휘할 여건 제공 △청년 복지 강화 등을 약속했다.


여기에 첨단기술로 미래를 준비하고 일자리 걱정 없는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책임질 배터리·바이오·수소 등 3대 신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4차 산업혁명 모델을 만든다. 전 세대, 계층을 아우르는 꼼꼼한 맞춤형 복지로 소외계층을 최소화하고, 추모공원·장애인지원센터 등 꼭 필요한 복지 인프라를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혜를 모아 완성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특히 그린웨이 확대와 생태하천 복원으로 '정원 속 친환경도시'를 조성하고, 환경·안전·교통 전 분야에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스마트 도시재생을 확장하는 한편, 자연과 기술이 조화를 이뤄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 머무르고 싶은 '도심형 해양관광모델'을 제시한다. 전국 최초 법정문화도시에 걸맞게 문화와 예술, 체육을 생활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수준높은 문화 컨텐츠를 개발하며,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인프라와 생활밀착형 체육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민선8기 정책 수립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대통합을 이끌어내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시민대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켜 중요한 정책과 현안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도시 비전과 정책방향을 프리젠테이션으로 설명 중인 이강덕 포항시장/사진제공=포항시도시 비전과 정책방향을 프리젠테이션으로 설명 중인 이강덕 포항시장/사진제공=포항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