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캔이 60일 만에 새캔으로...美 노벨리스, 울산에 640억 투자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2.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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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알루미늄 공장 전경 /사진=노벨리스 울산알루미늄 공장 전경 /사진=노벨리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재활용 기업 노벨리스가 울산에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를 건립한다. 신설되는 리사이클 센터는 폐알루미늄 캔을 60일만에 새로운 알루미늄 캔으로 재탄생시키는 무환순환영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노벨리스는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을 위해 울산에 리사이클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노벨리스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산업용 알루미늄 업체다. 경북 영주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를 가동하고 있으며, 재생 알루미늄 제품에 수요 증대에 부응하기 위해 울산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는 노벨리스가 고베제강과의 합작법인인 울산알루미늄에 5300만달러(약 640억원)를 투자해 신설된다. 신규 센터는 연간 10만톤의 시트 잉곳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10월 착공해 2024년 초 완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알루미늄은 무한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 포장재 및 철강 대체제로 부상하고 있다.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면 보크사이트로부터 알루미늄을 생산할 때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각각 95%씩 줄일 수 있다. 영주 리사이클 센터에서는 매년 180억개 이상의 알루미늄 음료캔이 재활용되고 있다.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 아시아 사장은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 건립은 세계 제일의 지속가능한 저탄소 알루미늄 솔루션 공급업체가 되겠다는 노벨리스의 목표 달성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재생 알루미늄 원료 사용을 확대해 노벨리스 뿐만 아니라 고객사, 알루미늄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순환경제로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리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그 첫걸음으로 2026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종전 수준의 30%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7억달러(약 8400억원)를 투자해 재생 알루미늄 사용률을 96%까지 끌어 올렸다. 노벨리스는 신규 리사이클 센터 건립으로 연간 42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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