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딸과 여행을 떠났던 40대 여성이 절벽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사진은 더들도어 절벽(왼쪽)과 사망한 타히라 자빈(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저스트기빙(JustGiving)
1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지와 더선 등에 따르면 버밍엄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타히라 자빈은 최근 도싯 지역의 쥬라기 해안을 방문한 뒤 이같은 변을 당했다. 그는 당시 아래쪽 해변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름길로 가려다 100피트(30m) 높이의 아치형 절벽 더들도어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핀레이 카메론(여·21)은 "사고 당시 해변에는 150~2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풀로 덮인 절벽길을 따라 내려오는 여자(피해자)를 봤다"며 "우리가 '이쪽으로 내려오지 마세요, 떨어져요' '죽을 수도 있어요'라고 소리쳤지만 여자는 '이 길로 가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후 타히라는 발을 헛디뎠고 결국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사고 이후 모금 사이트 '저스트기빙'(JustGiving) 페이지에는 타히라의 남은 가족을 위한 모금 행사가 진행됐다. 타히라는 슬하에 5명의 딸들을 둔 어머니로 알려져 있다. 안타까운 소식에 시민들은 도움의 손길을 건넸고 16일 오전 현재까지 총 2865파운드(약 450만원)의 금액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