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멍 들도록 때린 10세 아들 "8세 때 엄마가 엄청 세게 때렸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1.05.16 08:43
글자크기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엄마에게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던 열 살 금쪽이에 대한 두 달간의 솔루션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삼 남매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 2주 만에 다시 출연했다. 그는 "금쪽이가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예전과는 달리 한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처방 후 금쪽이의 일상도 공개됐다. 아침마다 짜증을 냈던 금쪽이는 전과는 다르게 엄마에게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고, 엄마 가게까지 함께 따라가려는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평화로움도 잠시 금쪽이와 엄마간의 실랑이도 이어졌다. '핸드폰 게임을 시켜달라'는 요구를 엄마가 거절하자, 화가 난 금쪽이는 식탁을 움직이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금쪽이의 행동을 저지해 보지만, 금쪽이는 오히려 분노를 터뜨리며 엄마에게 발길질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소리를 지르면 엄마가 순간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며 엄마의 유년 시절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유년시절 겪었던 폭행의 아픔을 털어놨다.



오 박사는 "자신이 위험하다고 느낄 땐 본능적으로 자기를 보호, 방어하려는 행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엄마의 지도력 회복이 급선무"라며 엄마의 어릴 적 상처를 위로하고 반사적으로 금쪽이를 잡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아울러 방송에서 10살 금쪽이는 8살 때 받은 체벌로 인한 상처를 고백하기도 했다. 솔루션을 시작한 후 금쪽이는 늦은 밤 엄마와 침대에 누워 대화를 나눴다.

금쪽이는 "어렸을 때 '벌 서'라고 하고 계속 때려서 무서웠다. 엄청 세게 때렸잖아. 아팠어"라고 고백했다. 엄마는 "엄마도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데 그건 엄마가 잘못했어. 미안해 진짜. 엄마가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몰랐다"라고 사과했다.


엄마는 이어 "때리면 말을 들을까 했는데, 그게 한이 맺혀있지?"라고 물었고, 금쪽이는 "나쁜 기억이 됐다"고 답했다.

금쪽이는 엄마에게 "괜찮다"고 사과를 받으면서도 체벌 당시 등에 남았던 상처 사진을 보여줬다. 엄마는 "네가 마음이 힘들었겠다"고 한 뒤 나쁜 기억을 잊기 위해 금쪽이와 함께 사진을 지워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