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고백 인민정, 김동성 극단적선택에 "양육비 9000만원 줬다" 호소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1.03.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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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 사진=뉴스1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 사진=뉴스1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의 여자친구인 인민정이 김동성의 극단적 선택 시도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인민정은 6일 인스타그램에 "싱글맘, 양육자와 비 양육자"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심경 글을 게재했다.

인민정은 "나는 8년 전 이혼해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하지만 지금껏 양육비는 정말 단돈 10만 원도 받지 못한 아이 엄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 아이를 위해 전 남편을 배드파더스라는 사이트에 공개하지 않았다"며 "'공개만으로 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 걸까?', '배드파더스에 공개해서 전 남편이 사회생활을 못해 낙오자가 되면 과연 아이에게 좋은 걸까?' 라는 생각에 나는 내 발로 뛰어 무얼 해서라도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돈을 벌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하루 한 시간이 또 일 분이 나에게는 너무 소중하기에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사람도 없고 오로지 나 혼자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내 나아가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인민정은 그러면서 김동성과 전 부인의 양육비 공방에 대해 "김동성 씨는 이혼 후 1년 6개월가량 양육비로 8000만~9000만원 정도의 돈을 들였다. 그럼에도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배드파더스에 등재되고 그 꼬리표는 평생 달고 살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성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 했던 이유에 대해 "잠이 안 오는 매일 밤 우울증 공황장애에 힘들어하는 김동성씨를 보며 공평하지 못한 이 상황들이 뇌리를 스쳐갔다"며 "김동성 씨는 방송 이후 아무런 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도덕적으로 잘못을 하였을지언정 반성을 하고 있고 또 스케이트 코치로서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결국 또 코치마저 그만두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상황들이 그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갔던 것이다. 바닥으로 추락해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곳으로 몰아지면서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인민정은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도 양육비를 일부러 안 주는 비 양육자에게 채찍질을 하되(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아무런 소득도 수입도 재산도 없는 비 양육자를 배드파더스로 낙인찍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라고 밝혔다.

김동성은 2004년 결혼한 전 아내와 14년 만인 2018년 협의 이혼했다. 최근엔 여자친구 인민정 씨와 함께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한편 아들의 양육비 문제를 놓고 전처와 갈등을 빚어온 김동성은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 용인시 상현동 자택에서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구조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김 씨는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김동성의 회복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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