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 캐피탈 공항에서 의료진들이 입국자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은 공항에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중국 베이징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검사 요원이 직접 항문 검사를 진행한다며 모두 바지를 내리고 있으라고 지시받았다. 이 같은 강요에 너무 놀랐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다행히 해당 교민은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항문 검사가 아닌 분변 샘플 제출로 코로나19 검사를 대신할 수 있었다.
앞서 베이징시는 지난 18일 한 소년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보고되자 소년이 재학 중인 학교의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 구강, 항문 검체와 혈청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같은 검사는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데, 중국인은 별다른 저항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외국인을 포함해 원치 않는 이들에게까지 항문검사를 강요하는 것은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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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지난달 28일 시민단체 활빈단이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항문 검사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자국민이 항문 검사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는데 아무 대응책이 없다면 죽은 정부"라며 "정부는 중국의 반인권적 망발에 제동을 걸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