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1년…중기부 "소부장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10.14 17:00
글자크기
/사진=소재·부품·장비 대국민보고서/사진=소재·부품·장비 대국민보고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일본수출규제 이후 1년간 정부지원과 기업투자가 늘면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을 위한 성장생태계가 조성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분위기가 확산됐다고 자평했다.

중기부는 14일 제5차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에서 '소재·부품·장비 대국민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소부장 분야 강소기업 발굴과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협업을 통한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소부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올해만 2조1000억원의 예산을 운영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생산확대, 투자유치가 이어지면서 규제품목들의 공급도 해결했다. 불화수소는 솔브레인과 SK머티리얼즈가 생산을 성공·확대했고 포토레지스트는 미국 듀폰사의 생산시설유치로 공급을 안정화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테스트·생산을 시작했다.



중기부는 △소부장 강소기업100 △소부장 스타트업100 △소부장 상생모델 등 3가지 정책으로 관련 강소기업의 육성을 지원했다. 10월 기준 강소기업100 정책은 이달 중 100개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고 스타트업100은 후보기업 60개사를 선정해 교육·멘토링 중이다. 상생모델로는 이번 경쟁력강화회의에서 2건이 선정·승인될 예정이다.

그밖에 정책자금 1조원 공급,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소부장 전문인력 양성 등 정책도 지원하고 있다.

박영선 장관은 보고서에서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됐지만 위기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고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결과적으로 국내 공급역량을 확충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성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민간 주도로 대기업의 수요와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연결해 상생모델을 지원했다"며 "과거에는 대기업이 외국기업을 선호하는 관행이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 중소기업부터 먼저 찾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