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은 조폭 출신?… 전 여친 폭행 주장에 재조명되는 과거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8.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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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미스터트롯'으로 인기를 얻은 가수 김호중이 전 매니저와의 갈등, 병역 기피 및 스폰서 논란에 이어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까지 잇따른 구설에 오른 가운데 조폭 출신이라는 루머에 휩싸였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 A씨가 자신의 딸이 김호중과 교제하던 2014년 당시 심한 욕설과 함께 뺨, 머리 등을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A씨는 소속사의 반박 입장에 대해 "딸이 조폭 출신한테 맞았어도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며 분노했다.



전 여자친구 B씨 또한 지난 1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그를 엄마처럼 기대고 의지했던 터인지라 헤어진다는 것도 무서웠지만 맞는 것도 무서웠다. 조폭 출신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호중이 조폭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폭행 사실을 주변에 이야기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호중의 고교시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호중은 불우했던 과거를 딛고 성장한 가수로 알려졌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했으며 가난한 가정형편에 좌절해 경북예고에 진학 후에도 학교생활에 불성실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김호중은 방황하던 청소년 시절 본의 아니게 조폭들과 시비가 붙으면서 조폭 제의를 받고 잠시 비행 청소년의 길을 걸었다. 또 연이 닿았던 조폭들과 더이상 만남을 갖지 않으려 했으나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서 찾아와 그를 7시간씩 폭행하기도 했다.


이후 김호중은 스승 서수용을 만나 조폭의 길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서수용은 김호중이 고교시절 부른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김호중의 인생은 달라졌다. 2009년에는 '고등학생 파파로티'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이후 독일 유학생활을 거쳐 성악가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한 방송에서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또 김호중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4일 "김호중은 5년 전 여자친구와 교제 당시 결코 어떤 폭행 사실도 없었다"며 논란을 부인한 뒤, 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통해 전 여자친구 아버지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10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에 대해 더이상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법적으로 진실을 가리겠다"며 "증거도 없고 말 뿐인 소모전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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