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위세아이텍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에 걸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국내 기관 1023곳, 외국 기관 145곳 등 1168개 기관이 참여했다. 전체 공모물량 85만주 중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68만주였는데 기관 청약 물량은 7억5203만여주에 달해 수요예측 경쟁률이 1105.93대 1을 기록했다.
위세아이텍은 올해 들어 스팩(기업인수목적 회사)을 제외한 일반 기업 중 올해 첫 번째이자 지난해 12월12일 천랩 이후 1개월여만에 공모시장에 등장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이후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에 육박한 종목은 피피아이(997.33대 1) 메탈라이프(1288.21대 1) 태웅로직스(1024.98대 1) 정도에 불과했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한 종목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요예측 종목이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고온 초전도 선재 전문기업인 서남이 내달 4일부터 이틀에 걸쳐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최근 시장 주목을 받는 화장품 업종의 엔에프씨(2월10~11일) 전자파 차폐소재 등 첨단소재 업체인 레몬(2월12~13일) 항공기 부품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월17~18일) 및 커버글라스 등 휴대폰 부품업체 제이앤티씨(2월19~20일) 서울반도체 자회사로 LED(발광다이오드) 칩을 생산하는 서울바이오시스(2월20~21일) 등이 잇따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중 자금상황 등에 따라 개별 종목이 얼마나 주목을 받을지 등이 달라지겠지만 상승장세 분위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며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후보군들이 밸류에이션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